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유진 / 싸이더스HQ 제공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유진 / 싸이더스HQ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무려 10년 만이다. 이유진이 안방극장 컴백에 도전장을 내민 것. 그의 복귀에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소속사 싸이더스 HQ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진이 SBS 새 아침드라마 ‘강남스캔들’에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SBS 일일 드라마 ‘두 아내’ 출연 이후 약 10년 만의 행보다.

'강남 스캔들‘은 엄마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철부지 재벌 상속남을 사랑하는 척했던 여자가 그 남자를 진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이유진은 국내 최고 대기업의 맏딸 ’최서형‘ 역을 맡았다.

10년간 그가 활동을 안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이유진은 영화 ‘덫’에 출연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작품은 치명적인 유혹에 빠진 한 남자의 위험하고 발칙한 사랑을 그린 섹슈얼 범죄 스릴러 영화다. 작품 속 이유진은 치명적인 매력의 여자주인공 ‘아연’ 역을 맡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보다 이유진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덫’은 의미가 남다르다. 생애 첫 베드신도 불사했다. 그는 특유의 이국적인 외모로 팜므파탈 매력이 돋보이는 ‘아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더욱이 강렬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얻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덫'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유진 / 영화 '덫' 스틸컷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덫'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유진 / 영화 '덫' 스틸컷

여배우에게 있어서 노출은 ‘도전’ 그 자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진이 ‘덫’에 도전한 이유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발랄했던 그간 캐릭터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연기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돋보이고 싶었던 것.

실제 지난해 이유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선 제 앞에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제 이름 앞에 어떤 배우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목표는 ‘배우 이유진’이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 배우 이유진입니다’라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0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역시 ‘배우 이유진’으로 다가가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더욱이 ‘강남스캔들’에서 그는 웃음을 불어넣는 신스틸러이자 긴장감을 불어넣는 사건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더한다.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는 이유진, 10년 만의 안방극장 활약이 그가 원하는 바를 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유진의 브라운관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는 까닭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