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예고된 가운데 당권 도전 유력 주자들이 본격적인 세 모으기에 나선 모양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예고된 가운데 당권 도전 유력 주자들이 본격적인 세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유력주자들이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시점을 ‘내년 2월’로 정하면서 계파별 유력주자들이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우택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하며 본격적인 세 모으기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보수의 미래’ 포럼을 연 데 이어 13일, 20개 보수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도 갖는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 역시 13일 ‘열린 토론, 미래’ 정례토론회를 열었다. 당초 김무성 전 대표는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부정했지만, 김 의원 측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밝힌 게 아니다”라는 뜻을 알리면서 오히려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

여기에 김 의원까지 13일 당권 도전 가능성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는대로 기사를 안 쓰니까 이야기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우리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임을 할 때가 됐는데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실상 당권 도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정례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경제 성장률, 일자리, 투자 등 모든 경제지표가 우리 경제의 추락과 몰락이라는 방향을 가르킨다”면서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 방향이 전환할 때까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당 바깥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황 전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고민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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