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커맨드 앤 컨커가 모바일로 재탄생한다. 사진은 EA가 공개한 '커맨드 앤 컨커 : 라이벌' 공식 트레일러. / 유튜브
PC게임 커맨드 앤 컨커가 모바일로 재탄생한다. 사진은 EA가 공개한 '커맨드 앤 컨커 : 라이벌' 공식 트레일러. / 유튜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실시간전략(이하 RTS) PC게임의 터줏대감인 ‘커맨드 앤 컨커’(이하 C&C)가 모바일로 재탄생한다. 조작 한계 탓에 RTS장르의 무덤으로 불리는 모바일에서 C&C가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닉아츠(EA)는 C&C의 모바일버전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즈(Command and Conquer: Rivals)’을 연내 국내에 출시한다. EA는 지난 7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C&C 라이벌즈’의 소프트론칭(출시 전 제한된 서비스)을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전략 PC게임 C&C 시리즈는 ‘웨스트우드’ 스튜디오가 1995년 초기버전을 출시하며 시작됐다. 이후 웨스트우드 스튜디오가 해체된 후 ‘EA 로스엔젤레스’로 인수됐지만, C&C의 후속작은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물론 같은 장르인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C&C는 공상과학을 배경으로 사실성이 강조됐다는 장점에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유서 깊은 IP(지식재산권)가 모바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역사가 깊었던 만큼 C&C 모바일버전 출시소식에 기존 유저들의 반발도 있었다. 올해 초 유튜브에 공개된 C&C 라이벌즈 영상에는 ‘마음에 안 든다’는 반응이 다수 달렸다.

하지만 이 같은 반응이 흥행여부를 결정짓진 않는다.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해도 유명 IP를 내세운 만큼 출시 초 유저의 이목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초반 유저확보가 흥행에 중요요소다.

문제는 실시간전략게임이라는 장르적 한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PC에선 맵 스크롤, 병력선택, 공격, 이동 등 다양한 컨트롤이 마우스로 가능하지만, 모바일에선 할 수 없다. 모바일 실시간 전략게임 팬타스톰이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게임방식이 다르다. 팬타스톰은 한 영웅을 육성하는 방식인 반면, C&C는 건물을 짓고 병력생산 및 공격을 명령해야 한다.

이에 C&C도 명령과 게임방식 등을 최대한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모바일에 C&C를 최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C&C가 우려를 딛고 모바일 RTS 장르에서 흥행게임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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