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오는 12월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내년 2월 전당대회까지 연이어 '차기 권력'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계파별 세 결집이 본격화 된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당 우파재건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지사, 김진태.심재철.조경태.유기준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오는 12월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내년 2월 전당대회까지 치를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당 우파재건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지사, 김진태.심재철.조경태.유기준 의원(왼쪽부터).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계파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늘 12월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별 세력다툼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권력 경쟁에 나서면서 자칫 예산안 논의에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지난 13일, 국회와 국회 인근 호텔에서 각각 모임을 가졌다. 이날 계파별 회동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참석해 사실상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거를 위해 세 불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원외 인사들이 주축인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지난 13일, 친박계 의원들을 초청해 우파재건회의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 심재철·정우택 의원에 이어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 중인 유기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우파재건회의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보내왔다. 이날 친박계 의원들은 우파재건회의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비박계 인사들이 주축인 토론 모임 ‘열린 토론, 미래’ 역시 같은 날 조찬 토론회를 가졌다. 김무성·정진석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는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강석호·김영우·김학용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김재경·권성동·이군현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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