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사진 왼쪽)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사진 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내년 2월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전제로 정중동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사진 왼쪽)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사진 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내년 2월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전제로 정중동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들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적극 비판하면서 ‘반문연대’(반 문재인 연대)에 긍정적인 시그널도 보내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은 범보수 진영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일 CBS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범보수 진영의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황 전 총리가 28%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12.9%), 오 전 시장(10.3%)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10월 월간 정례 범진보·범보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 ±2.0%p, 응답률은 7.2%였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황 전 총리는 지난 14일,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 운용에 대한 청와대 해명을 두고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 데 이를 변호할 일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 특히 북핵 문제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오로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삭간몰 등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 기지를 최소 13곳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단기미사일용’이라고 언급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무관한 기지라고 해명하자 황 전 총리가 한국당과 사실상 똑같은 메시지로 일침을 가한 것이다.

오세훈 전 시장도 지난 14일, 지지자 모임인 ‘민생포럼’ 창립총회를 갖고 정치 재개 신호탄을 올렸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생포럼 창립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발대식처럼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런 성격은 아니다”라면서도 “보수를 단일대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반문연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보수야권 내부에서 제기된 반문연대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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