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반대만 하는 정당'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대안 제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반대만 하는 정당'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대안 제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정책을 수정할 경우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앞장서서 돕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정부가 민주노총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노총과의 결별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당과 손 잡으면 민주당보다 더 앞장서서 돕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고용지표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가는 상황에서 민노총이 보이는 모습과 이에 대처하는 정부 모습을 보면 ‘민노총의 나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일각에서 청와대부터 민노총 눈치를 보고 있는데, 촛불청구서가 도대체 얼마나 되길래 꼼작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대통령께서 민노총을 비롯한 그런 세력들과 결별한다는 각오를 세워야 우리 경제가 풀리고 산업현장도 살아날 수 있다”며 “야당과 손 잡고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노동개혁에 나선다면 민주당보다 더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부를 향해 “경제가 어려워지면 잘 사는 사람보다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먼저 타격을 받고 대기업보다는 그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먼저 쓰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요구만 하지 말고 기업의 근로의욕을 살리고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과감한 지원과 규제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정책위의장은 또 내년도 예산 심사를 앞두고 “한국당은 무너져가는 민생경제를 살리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예산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