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과 또 한 번 손을 잡은 배우 김지석 / 뉴시스
tvN과 또 한 번 손을 잡은 배우 김지석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또 한 번 tvN과 손을 잡은 배우 김지석.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금요일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위협하는 작품이 등장했다. tvN 새 금요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가 주인공. 해당 작품은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깡순’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김지석이 톱스타 ‘유백’ 역을, 전소민이 섬소녀 ‘오강순’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엔 그동안 김지석이 tvn에서 선보인 행보가 큰 몫을 한다.

김지석과 tvN의 첫 만남은 2012년 방영된 ‘로맨스가 필요해2’를 통해서다. ‘로맨스가 필요해2’는 김지석이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이어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제2의 인생’을 tvN과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33살 동갑내기 세 여자의 사랑과 결혼, 일과 우정 등을 그린 ‘로맨스가 필요해2’. 해당 작품은 연애와 이별, 사랑에 대한 감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얻었다. 탄탄한 내용만큼이나 김지석의 연기도 작품이 사랑받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시 많은 이들이 ‘김지석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보낼 정도.

극중 김지석은 정유미(주열매 역)를 사랑하는 ‘신지훈’ 역을 맡아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묵묵하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신지훈’ 옷을 완벽하게 입은 김지석은 전과 달리 묵직한 연기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로맨스가 필요해2' 당시 자상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지석 / tvN '로맨스가 필요해2' 방송화면 캡처
'로맨스가 필요해2' 당시 자상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지석 / tvN '로맨스가 필요해2' 방송화면 캡처

2016년 화제의 드라마 ‘또 오해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로맨스가 필요해2’와 함께 ‘현실연애 인생작’으로 꼽히는 ‘또 오해영’은 마지막회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제공)를 달성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로맨스가 필요해2’의 이미지를 벗고 가벼운 연기톤으로 작품의 흥미도를 배가시킨 김지석이다. 특히 변호사 ‘이진상’ 역을 맡은 김지석은 예지원(박수경 역)과 자유로운 커플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존재감을 발휘하며 그는 해당 작품을 자신의 인생 작품으로 거듭시켰다.

'또 오해영'에서 (사진 좌측) 예지원과 찰떡 케미를 선보였던 김지석 / 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또 오해영'에서 (사진 좌측) 예지원과 찰떡 케미를 선보였던 김지석 / 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또 오해영’ 이후 2년 만이다. ‘톱스타 유백이’ 속 복근 공개 장면을 위해 장시간 함께 했던 tvN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서 잠시 하차하는가 하면, 다이어트를 통해 현재 6kg 감량에 성공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최근 열린 ‘톱스타 유백이’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유학찬 감독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코믹함을 선사하면서도, 펑펑 울면서도 웃음을 보여준다. 잘못 보여주면 다중인격 같기도 하겠지만, 첫 번째로 가장 본 건 연기내공이었다. 그런 연기를 팔색조처럼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며 “두 번째로 평판 조회를 해서, 어떤 인성을 가지고 있는 지 중요시 여겼다”고 캐스팅 기준을 밝혔다.

tvN의 굵직한 인생작들을 함께 해온 김지석. 큰 틀로만 보면 ‘로맨스’지만 매 작품 속 그는 카멜레온처럼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모든 역을 자신만의 연기로 승화시키는 탄탄한 연기력, tvN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이자 이번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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