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글로벌이 올해 지스타2018에 100부스로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지스타 현장에서 인터뷰 중인 황 시웨이 X.D글로벌 CEO. / 시사위크
X.D.글로벌이 올해 지스타2018에 100부스로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지스타 현장에서 인터뷰 중인 황 시웨이 X.D글로벌 CEO. / 시사위크

[시사위크|부산=장민제 기자] 중국 게임사 심둥 네트워크(X.D. Network) 계열의 X.D.글로벌은 자국 외 글로벌지역에서 게임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퍼블리싱 업체다. 이들은 지난해 지스타 BTC관에 최초 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엔 규모를 100부스로 늘렸다.

글로벌 게임사들의 지스타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X.D.글로벌은 2년 연속으로 참석한 셈이다.

황 시웨이 X.D.글로벌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2018 현장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큰 규모로 하고 싶었는데, 신청이 늦어 컨벤션홀에 들어갔다”며 “당시 장소가 협소해 유저들이 자유롭게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지스타는 좀 더 오픈된 느낌이 있다”며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행사”라고 평가했다. 즉, 자사 서비스 게임을 즐기는 한국 유저들과 소통을 위해 지스타에 대규모로 참여를 결정했다는 뜻이다.

실제 XD글로벌은 한국 및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소녀전선’ ‘붕괴3rd’ ‘벽람항로’ 등 미소녀 캐릭터 게임을 흥행시켰고, 최근에 선보인 좀비게임 ‘제5인격’도 독특한 설정과 플레이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작품성 괜찮고 과금유도가 과하지 않은 게임을 선보인다는 평가에 팬덤이 형성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유저들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과금의 강제유도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서비스 작품 선정에는 항상 특색있고, 독특함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게임시장이 형성된 지 오래 되기도 했고, 유저들의 요구상하도 엄격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기준을 맞추려 항상 더 좋은 작품 선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X.D.글로벌이 이번 지스타2018에 선보인 작품들은 MOBA 장르인 얼티밋스쿨, MMO유형의 캐러밴스토리(가제), 밀리언아서(가제) 등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중국 넷이즈 개발의 ‘명일지구’(가제)를 내년 한국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물론 최종목표는 글로벌 대형 퍼블리싱 업체지만, 당장은 한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한국지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앞서 고객들은 환불 및 고객응대 등 간단한 민원도 힘들다는 점에서 X.D.글로벌의 한국지사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황 대표는 “(지사 설립 관련) 내부 절차는 다 완료됐고, 심사만 끝내면 된다”며 “중국회사다 보니 해외 진출 시 정부의 심사를 받아야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지사가 설립된다면 글로벌 지역 중 최초”라며 “유저들과 좀 더 소통함으로써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목표는 글로벌한 전 세계적인 퍼블리싱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한국시장은 영원히 제일 중요한 자리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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