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유통업체 대표가 직원을 둔기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대전의 한 유통업체 대표가 직원을 둔기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웹하드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전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골프채와 쇠파이프 등으로 직원을 무참히 폭행한 한 유통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대전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지역의 한 유통업체 대표 A씨와 상무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직원 C씨가 업무 중 차량 사고를 내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C씨는 현재 허벅지 피부가 괴사하는 등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SBS> 등 방송을 통해 공개된 C씨는 허벅지에 두터운 깁스를 한 채 병상에서 생활하고 있다. 방송에서 C씨는 “마대자루, 골프채, 테이블 다리를 떼서 때린 적도 있었다. 공사장에서 이용하는 쇠파이프로 맞았다”고 말했다.

C씨는 또 6개월 동안 일하면서 임금 30만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C씨 외에도 다른 직원들을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표 A씨는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해당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폭행에 사용된 둔기를 확보한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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