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예능인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정환 / MBC 제공
대세 예능인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정환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날리며 국민들을 열광케 만들었던 전 축구선수 국가대표 안정환. 그가 ‘대세 예능인’으로 완벽 탈바꿈은 물론, 멈출 줄 모르는 예능 행보를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예능 ‘골인’ 비결, 과연 뭘까.

2014년 MBC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유명인들이 자녀와 함께 오지 탐험을 하면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환은 예상치 못한 맹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예능인’ 안정환으로서의 첫발인 셈이다.

물론 ‘국가대표’라는 타이틀 때문에 대중들과의 거리감이 있었던 터. 하지만 안정환은 ‘국가대표’ 타이틀을 내려놓고 ‘아빠’로 다가가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축구선수로 활약할 당시보다 다소 불어난 체구는 시청자들에게 한 단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안정환 / MBC '아빠 어디가' 방송화면 캡처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안정환 / MBC '아빠 어디가' 방송화면 캡처

해설위원 활약이 도움이 된걸까. 거침없는 입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그의 흥행 비결 중 하나다. 안정환은 남들이 머릿속으로만 생각할 법한 돌직구 멘트들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진행을 맡고 있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가식없는 털털한 매력도 한 몫 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 안정환은 “운동할 때 들은 이야기”라며 “헤딩을 못한다고 동료한테 ‘넌 대가리가 삼각 대가리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지난달 첫 방송된 ‘궁민남편’에서 그는 털털한 매력을 거침없이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식 없는 털털함으로 스포테이너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정환 / MBC '궁민남편' 방송화면 캡처
가식 없는 털털함으로 스포테이너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정환 / MBC '궁민남편' 방송화면 캡처

안정환은 또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을 행보에 추가하며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출연을 확정지은 것.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예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적인 냄새를 가득 풍기며 축구 선수 시절 때와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테이너’(스포츠 선수 출신의 예능인을 뜻하는 신조어) 안정환. 그의 이유 있는 예능 행보, 제대로 ‘골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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