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년부터 신제품에 '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출원한 스마트폰 디자인. /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년부터 신제품에 '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출원한 스마트폰 디자인. /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스마트폰 외형을 키우지 않고도 디스플레이 면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베젤리스 경쟁이 또다시 시작됐다. 지난해엔 애플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이 중심에 섰다면, 이번엔 ‘홀’이다.

디스플레이 주변 빈 공간(테두리)의 최소화를 의미하는 베젤리스는 스마트폰 기술경쟁의 한 축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휴대하기 좋은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X에서 카메라, 스피커 등을 위한 최소한의 베젤만 남긴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바 있다. 당시 M자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다수 제조사들이 유사한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선 내년에는 또 다른 형태의 베젤리스 디자인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본다. 스마트폰 전면부에 카메라 구멍 하나만 남기고 모두 디스플레이로 덮는 ‘홀’ 디자인이다.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애플, LG전자, 화웨이가 출원한 홀 디자인 특허. / 특허청 등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애플, LG전자, 화웨이가 출원한 홀 디자인 특허. / 특허청 등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 초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U(Infinity U) ▲인피니티-O ▲인피니티-V ▲뉴 인피니티(New Infinity) 등의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그 중 인피니티-U와 인피티니-V는 전면부 상단 중앙부분에 카메라 등을 탑재한 구조로, 애플의 노치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인피니티-O는 디스플레이에 원형 구멍하나만 뚫린 형태다.

여기에 해외 IT전문매체 LetsGoDigital이 삼성 인피니티-O의 디자인 특허출원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전자가 해당 디자인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애플을 비롯해 LG전자와 화웨이도 삼성의 인피니티-O와 유사한 디자인특허를 이미 출원했다.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면 각 사별 세부 디자인은 조금 다르지만,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어 카메라 공간 등을 확보한다는 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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