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외 이미지 개선'을 통해 지지율 높이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모양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대외 이미지 개선'을 통해 지지율 높이기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대외 이미지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가 한국당 의뢰로 지난 10월 발표한 ‘한국 보수정당의 위기와 재건-자유한국당의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원인 분석’ 보고서가 제시한 지지율 제고 방안에 맞춘 행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 ‘청년·여성 유권자 타겟형 정책’, ‘주택·부동산·경제성장’, ‘국방·안보’, ‘교육’ 등 분야별 이슈에 대한 정책과 공약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당내 인적 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한국당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보고서 제안에 따라 새 경제담론인 ‘I노믹스’, 여성·청년 맞춤형 공약 제시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또 새로운 ‘한반도 평화 이니셔티브’를 준비해 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문재인 정부 정책과 다른 대안 제시도 예고한 상태다.

이 같은 한국당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당별 호감도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최악의 결과를 보여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원내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에 대해 물어본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에서 자유한국당(15%)은 민주당(54%), 정의당(41%), 바른미래당(22%)에 이어 네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한 정당은 민주평화당(13%)였다. /출처=한국갤럽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원내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에 대해 물어본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에서 자유한국당(15%)은 민주당(54%), 정의당(41%), 바른미래당(22%)에 이어 네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한 정당은 민주평화당(13%)이었다. /출처=한국갤럽

◇ ‘지지율 제고’ 노력에도 비호감도 75%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원내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에 대해 물어본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한국당이 7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민주평화당(65%), 바른미래당(61%), 정의당(44%), 더불어민주당(36%) 순이었다.

한국당은 ‘호감이 간다’는 응답에서도 민주당(54%), 정의당(41%), 바른미래당(22%)에 이어 15%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호감도를 받은 정당은 평화당(13%)이다. 다만 한국당과 평화당 간 호감도는 오차범위 내이다. 여기에 한국당에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보수층은 33%, 중도층 역시 10%에 그쳤다. 주요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각각 18%, 20%를 얻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은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탄핵 당시 상실한 보수층에서의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23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한국당 호감도가 낮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욱 더 혁신하겠다. 아울러 국민의 민생을 최우선으로 보듬을 수 있는 정책정당, 건강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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