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보상, 철저한 재발방지책 마련”
연이틀 화재현장 방문, 피해복구 독려 및 통신장애 거듭 사과

사진은 25일 서울 마포구 KT아현지사에서 황창규 회장이 전날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사진은 25일 서울 마포구 KT아현지사에서 황창규 회장이 전날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KT 통신시설이라든지 여러 분야에 대한 점검을 일제히 다시 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 이번 화재로 불편을 겪으신 개인 고객이나 특히 자영업자 분들의 보상문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빠르고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

25일 황창규 KT 회장이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들에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황 회장은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빌딩(KT아현지사)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화재 발생 당일에도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를 독려하고 통신장애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25일 서울 마포구 KT아현지사에서 황창규 회장이 전날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 뉴시스
25일 서울 마포구 KT아현지사에서 황창규 회장이 전날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 뉴시스

KT는 당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복구를 진행했다. 소상공인 유선망 장애에 대해서는 오전부터 1,000대의 무선 라우터를 보급했다. 향후 사고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이와 함께 이용 약관상의 피해보상과 더불어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상 방안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석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자정까지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번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관련 부서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복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이날은 화재 발생 이후 첫 공동조사인 만큼 당국은 일단 육안으로 화재 현장을 살핀 뒤 26일 오전부터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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