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레임덕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공통 진단했다. / 뉴시스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레임덕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공통 진단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노동정책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이웨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혜경궁 김씨' 논란까지 겹치면서 민주당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부여당이 '레임덕' 현상을 보인다고 공통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지금 야권에 있지만 과거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도지사, 당대표, 대통령 후보 등의 '정치경륜'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다. 특히 손 대표와 박 의원은 홍 전 대표와 달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등 긍정적인 입장을 앞서 여러차례 피력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준용(문 대통령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을 보니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라며 "내분으로 문재인 정권도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수도 있다는 신호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축구 구단주 징계 당시를 거론하며 "(이 지사가) 자기 문제에 부닥치면 이를 피하기 위해 자기를 도와준 사람도 같이 끌고 들어가는 물귀신 행태도 서슴없이 하는 사람임을 나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은 아마 이번에 알았을 것"이라며 "막장 인생의 막장 드라마를 지금 우린 보고 있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도 자신의 SNS에 "저는 일찍부터 '레임덕은 세월이다. 대통령의 형식적 임기는 5년이지만 실질적 임기는 2년이다.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이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이다'라고 했다"라며 "지금 민주당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이러한 현상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영자 현상(20대·영남·자영업자)'에 지지도 하락은 호남과 충청인 '호충선'도 무너져 수도권으로 북상한다"며 "저는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핵 경제 노동 적폐청산 사법부 즉 ‘북경노적사’의 쓰나미가 온다'고 예측했다. 작금의 현실을 직시했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도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여러 면에서 벌써 레임덕이 오지 않았나"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50% 초반대로 떨어지고 집권여당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분이 일거나 때로는 권위가 흔들리는 레임덕에 벌써 들어간 게 아닌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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