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올해 글로벌 AI(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구글 등 신규 플레이어의 참여와 더불어 새로운 대형시장 형성 덕분으로 해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AI스피커 출하량은 1,970만대로 집계됐다. 1년 전 830만대에서 137% 증가한 성적으로, 3분기 미국에서 출하된 수량만 83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의 3분기 AI스피커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87% 증가, 시장 점유율면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29.8%)에 올랐다. 카날리스는 아마존과 구글의 경쟁이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전체 시장규모를 키운 또 다른 요인은 중국의 등장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에 AI스피커 시장이 형성된 건 지난해 3분기부터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국가 기준)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중국의 AI스피커 출하량은 같은 기간 약 100배 증가한 580만대로 집계됐고, 알리바바(220만대), 샤오미(190만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애플은 올해 초 AI스피커 ‘홈팟’을 선보였지만, 점유율 면에선 성과를 보이질 못하고 있다. 이는 가격 격차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 홈팟의 정가는 349달러인 반면,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은 100달러 전후에 판매 중이다.
관련기사
장민제 기자
jmj83501@sisawee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