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중소기업 상생협력 봇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통신3사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최근 중소기업와의 협업 및 지원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다. 5G 통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스마트홈 가전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가전 제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스마트홈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산업 매출은 2025년까지 6.8%씩 성장해 4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소 기업의 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중소 가전 제조 업체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Easy Ride-On’ (이하 ERO)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Easy Ride-on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넓은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홈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역시 마찬가지다. KT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KT는 채용박람회를 연다. KT가 협력사 지원을 위해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질적인 취업과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채용서류 분석, 면접 코디 컨설팅, 이력서 사진촬영, 직업심리검사 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우수한 협력사는 KT의 경쟁력이고, 협력사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에서 시작된다는 차원에서 KT그룹 우수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준비했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NFV MANO) 연동규격을 공개했다. 대중소기업 상생 기반의 5G 생태계 구축의 일환이다.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NFV MANO: NFV Management and Orchestration)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코어 장비들을 필요한 시점에 네트워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플랫폼 개발 없이도 5G 서비스를 위한 가상화 장비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G는 기존 LTE 대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개발 업체들이 빠르게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5G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가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까닭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 연동규격 공개는 대기업 플랫폼 연동규격을 공개해 대중소기업간 상생 기반의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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