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수주 규모가 올해 대비 8% 가량 감소하는 등 2020년까지 건설지표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건설수주 규모가 올해 대비 8% 가량 감소하는 등 2020년까지 건설지표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내년 건설수주가 올해 대비 8% 가까이 줄어드는 등 2020년까지 건설지표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8일 오전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지표는 올해에 비해 전 부문에서 부진하며 이러한 추세는 202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박 위원은 내년 건설수주가 올해 대비 7.9% 감소한 137조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2.8% 줄어든 23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건설수주는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과거 순환주기를 보면 침체국면은 3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내년 역시 해외건설 반등은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2019년 해외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 발표에 나선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수준인 3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봤다. 강 위원은 해외발주 상황은 양호한데 반해, 국내 건설사들이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분석했다.

강 위원은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 수주가 증가한 데 반해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중동수주는 감소했다”며 “도로 및 교통 등 토목수주는 증가했으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플랜트 수주는 여전히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동의 경우 우리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유럽업체에게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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