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야구 일정이 확정됐다. /뉴시스
내년 프로야구 일정이 확정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프로야구에서 각 팀의 성적과 순위를 가르는 요소는 무척 다양하다. 그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일정’이다. 제 아무리 막강한 전력을 갖췄더라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올 시즌에도 확실하게 입증됐다. 4월을 각각 3위와 4위로 마친 LG 트윈스, KT 위즈는 8위와 9위의 초라한 최종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LG 트윈스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5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막판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기아 타이거즈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순위를 8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가까스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엔 일정이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까. 확정된 다음 시즌 일정을 살짝 들여다보자.

먼저 많은 야구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릴 개막전은 3월 23일로 정해졌다. 아시안게임의 영향으로 다소 일찍 시작했던 올해보다 하루 빠르다. 2017년의 개막전이 3월 31일, 2016년은 4월 1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이른 개막전이다.

여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올해는 8월에 열린 아시안게임으로 시즌 중반 휴식기를 가졌다. 내년엔 11월에 ‘2019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린다. 이로 인해 모든 일정을 빨리 마쳐야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에도 그랬듯, 이른 개막전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다소 일찍 시작한 일정에 적응하지 못한 채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냈고, 끝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시즌 중반 휴식기도 평소보다 길게 주어진다. 보통 4일 정도였던 올스타 브레이크가 일주일로 늘어났다.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꿀 같은 휴식이 제공된다.

이처럼 일주일로 늘어난 휴식기도 시즌 후반 중요한 일정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체력적 부담을 느끼고 있던 선수 및 구단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갑지만, 한창 기세가 올라있던 선수 및 구단에겐 휴식기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또한 휴식기 동안 컨디션 유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막전은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잠실), 롯데 자이언츠-히어로즈(사직), SK 와이번스-KT 위즈(문학), 기아 타이거즈-LG 트윈스(광주),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창원)가 각각 맞대결을 펼칠 상대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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