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조사단이 BMW의 결함 은폐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민관합동조사단이 BMW의 결함 은폐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화재사고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는 BMW가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화재 원인 등 사태 전반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이 “BMW가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전 및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은 BMW의 결함 인지 시점이 당초 밝힌 것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자료 등을 통해 2016년 2월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BMW가 밝힌 인지 시점은 2016년 11월이다.

뿐만 아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지난 6월이라고 밝힌 화재 원인 파악 시점도 거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제가 된 부품의 설계 변경이 2015년 12월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부품 설계 변경 내용 역시 BMW 화재 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 같은 결함 은폐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심각한 위법 행위일 뿐 아니라, 고객 안전 및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론 악화는 물론 무거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민관합동조사관의 조사 결과는 당초 예정보다 늦은 다음 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엔 BMW가 밝힌 것과 다른 화재 원인은 물론 은폐 의혹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BMW가 ‘폭풍전야’에 놓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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