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SUV 라인업의 든든한 맏형이 될 팰리세이드가 코나의 뒤를 이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를 통해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까지 홍보에 동원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팰리세이드는 12월 중에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대형·프리미엄SUV 시장에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기게 된다. 현재는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 그리고 수입차 브랜드가 선택지의 전부였다. 현대차의 국내 입지를 고려하면, 대형SUV 시장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덩치와 급은 다르지만, 팰리세이드가 추구하는 성공의 방향은 앞서 출시된 소형SUV 코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을 확대시키는 동시에 터줏대감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후발주자로 소형SUV 시장에 뛰어든 코나는 시장의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경쟁 모델들의 판매실적을 빼앗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끌어오며 시장을 키운 것이다. 실제 코나가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동안 최대 라이벌 티볼리는 기존의 판매량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대형SUV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변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팰리세이드 역시 코나가 그랬듯 시장의 볼륨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출발은 좋다. 팰리세이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전계약 첫날에만3,468대의 실적을 올렸다. 커다란 덩치로 실용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막 시동을 건 팰리세이드가 국내 SUV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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