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리얼미터, 오마이뉴스
여야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리얼미터, 오마이뉴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가 2위를 차지했고,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 등도 건재함을 알렸다. 여야 정치인들을 통합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의 지지율이 15.1%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전 총리의 지지율이 12.9%로 오차범위 내 2위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8.7%, 이재명 경기지사와 심상장 정의당 의원 각각 7%를 기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6.9%로 동률을 기록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5.9%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 3.7%,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3.2%,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2.6%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대선주자가 없다'는 응답은 9.0%, '모름·무응답'은 4.2%였다.

이 총리는 지역별로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황 전 총리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1위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보층과 중도층이 이 총리에게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보수층에서는 황 전 총리에 기대를 보이는 상황이다.

응답층을 범진보와 범보수 진영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총리와 황 전 총리는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이 총리는 범여권·무당층에서 21.3%를 기록하는 등 여권 내 다른 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달렸다. 이 총리 다음으로는 박원순 시장 11.7%, 심상정 의원9.8%, 이재명 지사9.1%, 김경수 지사8.6% 순이었다.

반면 범보수·무당층에서는 황 전 총리가 23.2%로 다른 보수진영 후보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위를 차지한 오세훈 전 시장은 11.3%였고, 홍준표 전 대표 10.4%, 유승민 전 대표 9.8% 순이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해 전국 성인 2,513명이 최종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7.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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