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그는 오는 13일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일을 앞두고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그는 오는 13일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일을 앞두고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6·13지방선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도 막바지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물론 김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해오던 터였다.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씨는 4일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저도 힘들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혜경궁 김씨’ 계정주가 등록한 G메일 아이디(khk631000)와 같은 아이디가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사용됐고, 이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재명 지사의 자택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수사 결과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결정적 증거로 꼽히는 휴대폰의 행방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현재 김씨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고, 이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전해철 의원과 경쟁을 벌였다. 경찰은 김씨가 ‘혜경궁 김씨’ 계정을 사용하면서 남편인 이재명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해온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경찰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김씨에게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집중 추궁한 뒤 법리검토를 거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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