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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에덴M, 욕하면서 지른다?… 엇갈린 평점과 매출순위 ‘왜’
다크에덴M, 욕하면서 지른다?… 엇갈린 평점과 매출순위 ‘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8.12.04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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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다크에덴M의 로그인 화면. / 시사위크
지난달 28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다크에덴M의 로그인 화면. /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 다크에덴M이 매출순위 상위권에도 불구하고 유저평점은 바닥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PK(Player Killing)기반의 콘텐츠 및 과도한 과금모델로 유저들의 지갑을 열게 한 반면, ‘페이투윈’(Pay to win) 게임이란 반발을 산 탓으로 보인다.

4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순위. 다크에덴M이 5위, 유저평점 2.9점을 기록 중이다. / 시사위크
4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순위. 다크에덴M이 5위, 유저평점 2.9점을 기록 중이다. / 시사위크

◇ 다크에덴M, 출시 6일 만에 구글 매출순위 5위

지난달 28일 프리(사전)오픈, 4일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다크에덴M은 플레이웍스 개발, 엔터메이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다. 원작 PC 온라인 다크에덴을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사전예약자만 120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호러 MMORPG인 다크에덴은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인간과 뱀파이어 간의 분쟁을 그린 게 특징이다.

하지만 과거 인기를 끌었던 IP라 해도 출시 수 일만에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건 쉽지 않다. 4일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5위에 오른 다크에덴M은 어떤 특별함을 지녔을까.

우선 다크에덴M을 직접 플레이를 해 본 결과, 외적인 면에서 특이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2D 쿼터뷰 방식의 그래픽은 최신 3D 게임으로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한두 번의 터치만으로 이뤄지는 자동 시스템(퀘스트, 사냥, 아이템 장착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양산형 게임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1시간가량의 플레이로 20레벨을 넘기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퀘스트 진행과정에서 ‘무법지대’에 진입하면서, 무분별한 PK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 이 공간에선 몬스터 사냥을 비롯해 상대종족과 무제한 결투가 가능하다.

이는 다크에덴M 특유의 ‘과도한 과금모델’과 맞물려 매출을 증가시킨다. 실제 다크에덴M에선 변신 또는 펫을 비롯해 장비, 강화, 스킬 등 캐릭터 전투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부분의 상품을 확률형 아이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척박한 생존환경을 만들고 결제만 하면 강해질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매출 상위권에 오른 셈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PK콘텐츠의 전면 도입과 과거에 대한 향수 등이 매출상위권의 요인으로 보인다”며 “요즘 보기 드문 ‘적극적인 페이투윈’ 게임”이라고 말했다.

20랩을 넘긴 뒤 받은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PK를 당한 모습. / 시사위크
20랩을 넘긴 뒤 받은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PK를 당한 모습. / 시사위크

◇ 과한 PK요소, 유저 풀 지켜낼까

다만 다크에덴M의 매출 증대가 페이투윈에 기인한 만큼,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다. 특히 PC버전 다크에덴을 즐겼던 유저들 중에는 실망하는 이들도 다수로 보였다. 한 유저는 “리니지M 표방 게임에 그래픽과 컨트롤은 최악”이라며 “과금을 안하면 게임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준 다크에덴M의 평점은 2.9점을 기록 중이다.

또 다크에덴M 공식카페에선 정식오픈과 함께 시작된 ‘보이면 반드시 죽인다’ 이벤트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매주 유저 킬수 상위 10명에게 구글 기프트 상품카드를 지급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다수 유저들은 “저랩들 퀘스트 진행하는 곳에 고랩들이 대기하고선 학살 중”이라며 “유저를 모아야 할 때인데, 떠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벤트를 중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도 “유저 간의 대결은 게임 흥행에 큰 요소지만, 과도하면 라이트유저들이 버티지 못한다”며 “헤비과금 유저들이 대부분의 매출을 발생시킨다고 하지만 MMORPG에선 일단 유저 풀이 중요하다. 무과금 유저가 떠난다면 장기흥행을 노리긴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