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8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5박 8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조국 민정수석에게 특별감찰반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조국 민정수석에게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굳건한 신뢰를 보내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귀국 직후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으로부터 특별감찰반 사건의 진행 경과와 앞으로 개선방안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조국 수석에게 “청와대 안팎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특별감찰반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검감찰본부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파견직원을 전원교체한 임종석 비서실장 등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5박 8일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지구를 한 바퀴는 도는 일정이었던 만큼,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으나 쌓인 주요 현안들이 적지 않아 바로 업무에 복귀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특별감찰반 문제 외에 경제현안 및 일자리도 문 대통령이 관심을 쏟는 사안이다. 출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각각 자영업자 대책과 편의점 업계 자율협약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G20 정상회의 등 해외순방 과정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양자회담이나 한미정상회담에 비해 다자회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기내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국내에서 고민하는 문제들을 그대로 다자회의에서 다루고 있다”며 “우리의 문제가 곧바로 세계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자회의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뉴질랜드 순방을 마친 뒤 귀국길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해야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외교다. 한반도 평화, 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된다”며 “세계의 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적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