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제가 져야 할 짐이나 몫은 아니”라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는 성공한 경남도지사”라고 밝혔다. / 뉴시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제가 져야 할 짐이나 몫은 아니”라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는 성공한 경남도지사”라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대권 도전설에 대한 질문이 부담스러웠다. “(질문을) 정말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번번이 질문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그가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로 당선되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 반열에 올랐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여론도 마찬가지다. 김경수 지사는 범진보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묻는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그럼에도 김경수 지사는 대권 도전에 선을 그었다. 그는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BC경남 창사 50주년 특집프로그램 <나와 도지사>에 출연해 “대권은 제가 져야 할 짐이나 몫은 아니고 앞으로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죽하면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 도지사 재선에 꼭 도전하고 싶다고 답변을 대신했겠느냐’라는 게 김경수 지사의 토로다. 그의 목표는 ‘성공한 경남도지사’다. “개인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경남이 제대로 성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경수 지사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과 비교하며 “도지사와 국회의원은 뉴스를 볼 때 차이가 난다. 국회의원은 편하게 보는데 도지사가 되면 지역뉴스 모두가 다 일이다”면서 “국회의원이 책임으로부터 편하지만, 도지사는 도정계획을 세우고 실행되는 점에서 보람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경남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대권 도전설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다른데 한눈팔 겨를이 없다”며 일축해왔다.

한편, 김경수 지사는 이날 ‘드루킹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 몇 퍼센트가 믿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몇 퍼센트가 믿는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이 중요하다. 세상에 비밀은 없고 언젠가 밝혀진다”고 답했다. 그는 “12월 말까지 매주 한 번씩 재판이 진행될 때마다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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