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웹OS’ 적용 범위 확대, 개방 전략으로 영향력 키우기 나서
삼성전자 ‘빅스비’도 개방형… 생태계 확대 위한 결정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운영체제 개발 및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지향하는 웹OS 생태계 개념도. /LG전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운영체제 개발 및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지향하는 웹OS 생태계 개념도. /LG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제조사들이 자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사 기업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운영체제 개발 및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정 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기업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Qt World summit 2018(큐티 월드 서밋 2018)’에 참가해 ‘webOS(웹OS)’ 전략을 밝혔다. 웹OS는 LG전자가 2014년 개발한 독자 플랫폼으로, 최근 전략을 수정, 적용 범위를 넓혔다. 기존 △스마트TV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가전 등에 이어 △자동차 △로봇 △스마트홈 등으로 확대한다. 자체 생태계를 확대하고 기업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다. 고객에게는 최적화된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기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역시 독자 플랫폼 빅스비를 개방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역시 독자 플랫폼 빅스비를 개방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아울러 웹OS를 개방한다. 개방형 전략을 통해 사용처를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또,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돼 개발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에 LG전자는 LG전자는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회사의 제품에도 쉽고 편리하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삼성 빅스비 개발자데이(Samsung Bixby Developer Day)’를 열고 플랫폼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독자 플랫폼 빅스비를 개방하겠다고 전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부사장은 “빅스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다른 회사에서 만든 기기라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빅스비를 연동하거나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집, 사무실, 자동차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디바이스 연결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 생태계다. 삼성전자는 이 생태계의 중심에는 빅스비가 있으며, 빅스비를 통해 기본 앱과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확장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영향력 확대 등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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