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롯데그룹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가 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적이 썩 좋지 않다는 점에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롯데는 통상 연말이나 연초에 인사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12월 초중순 정도 앞당겨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처음으로 단행되는 인사인 만큼 관심의 집중도가 남다르다. 재계 안팎에선 신 회장이 ‘새판짜기’에 돌입한 만큼,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CEO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이종훈 대표도 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 수장에 오른 이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주류는 지난 2014년 ‘클라우드’를 통해 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점유율 확대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곳이다. 구원투수 격으로 ‘영업통’인 이 대표가 투입됐으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 ‘피츠 슈퍼클리어’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비해 판매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은 3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맥주 부문에서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주요 원인이었다. 올해도 사정은 달라자지 않았다. 올해 3분기까지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의 영업손실은 431억원을 기록했다. 맥주 제품의 판매량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규모 손실을 메꾸기는 벅찬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대표의 연임 전망도 불투명한 분위기다. 과연 이같은 우려를 딛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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