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차기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55'를 공개했다. 사진은 스냅드래곤 855 소개 영상. / 퀄컴 유튜브 채널
퀄컴이 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차기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55'를 공개했다. 사진은 스냅드래곤 855 소개 영상. / 퀄컴 유튜브 채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퀄컴이 차기 프리미엄 모바일 칩셋인 스냅드래곤 855를 공개했다. 보다 향상된 통신속도와 더불어 AI(인공지능), 카메라, 게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에선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칩셋은 대만 TSMC의 7나노 핀펫 공정으로 제작됐다.

우선 눈여겨볼 부분은 LTE 네트워크 최신 모뎀인 X24를 최초로 내장, 초당 2Gbps 속도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전작인 퀄컴 스냅드래곤 845에 내장된 X20 모뎀칩의 지원속도가 초당 1.2Gbps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상승된 셈이다. 스냅드래곤 845칩은 갤럭시노트9, LG V40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사용 중이다.

물론 이는 내년 상용화 예정인 5G의 속도에 비할 바는 아니다. 다만 스냅드래곤 855 칩셋은 5G를 지원하는 퀄컴의 X50 모뎀 등과 연동된다. 제조사들이 스냅드래곤 855칩과 함께 X50모뎀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5G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초고주파 대역에선 이론적으로 최대 초당 6Gbps 속도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또 스냅드래곤 855 칩셋은 업계 최초로 ‘와이파이6’과 802.11ay 밀리미터웨이브 규격을 적용했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의 평균 와이파이 속도(1Gbps)보다 10배 빠른 10Gbps를 제공한다.

퀄컴의 이번 칩셋은 프로세서 성능 면에서도 크게 개선됐다. Adreno(아드레노) 640 GPU 채택으로 그래픽성능을 전작대비 20% 끌어올렸고, 8코어에 달하는 Kryo 435를 장착해 CPU 속도도 45% 증가했다.

또 Adreno, Kryo 칩은 AI(인공지능) 가속을 전담한 ‘헥사콘 프로세서 690’칩과 함께 AI관련 처리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55칩셋의 AI 관련 작업 처리속도는 전작 대비 3배가량 상승했다.

그 외 퀄컴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구글렌즈’ 처리속도 증가 ▲인공지능 회사 나르비와의 협업으로 아웃포커싱 편집기능 강화 등을 스냅드래곤 855 칩셋에 구현했다.

아울러 초음파 지문인식 솔루션 ‘퀄컴3D 소닉센서’를 탑재했고, HDR10+,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5G 스마트폰의 공개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서 관련제품 출시소식을 알렸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