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는 웨이모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했다. 사진은 웨이모의 ‘웨이모원’ 홍보영상 /유튜브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는 웨이모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했다. 사진은 웨이모의 ‘웨이모원’ 홍보영상 /유튜브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사업에 시동을 건다. 미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이에 따라 웨이모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상용화한 기업이 됐다. 다만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5일(현지시각)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는 웨이모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했다. 서비스명은 ‘웨이모원(Waymo One)’으로 명명했다. 웨이모는 지난해 4월부터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에 주력해왔다.

다만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아니다. 운전자가 없는 무인 서비스 제공에 대한 승객의 불안감을 고려한 결정이다. 웨이모는 웨이모원 운전석에 엔지니어를 앉힐 예정이다. 당초 웨이모는 엔지니어가 동승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했으나 엔지니어의 자리는 운전석이 아닌 보조석으로 결정한 바 있다. 웨이모가 자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객 피드백을 통해 운전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운전석이 빈 택시를 탈 경우 일부 승객이 불안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이유다. 운전자가 없는 무인 택시 서비스 시행 시점은 미정이다. 

아울러 시행 초기에는 일부에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웨이모원은 당분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인근에서 우선 운행된다. 반경 100마일(약 160km) 내 챈들러, 메사, 템피, 길버트 등 총 4개 지역이다. 승차 역시 초기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400여명의 고객만 가능하다. 승객은 최대 3명까지 승차 가능하다. 웨이모원은 주말에도 사용 가능하며 24시간 운행된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도로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지 고민했다”며 “단, 처음에는 우리의 교육을 받은 운전사가 동승해 차량을 감독한다. 향후 더 많은 차량을 추가하고 더 많은 장소에서 운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율주행 기술은 많은 사람들의 편안함과 편리함을 위한 결정이다. 우리의 능력은 웨이모원을 통해 보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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