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식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입구의 모습. / 롯데쇼핑
6일 정식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입구의 모습. / 롯데쇼핑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아울렛이 백화점 업계의 주력 채널도 급부상하고 있다. 백화점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태에서 아직 공간적 여유가 있는 아웃렛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6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 정식으로 오픈했다. 롯데의 23번째 아울렛인 이곳은 수도권 최대 규모(연면적 18만m²)를 자랑한다. 롯데쇼핑은 이어 2021년까지 울산점과 의왕점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 지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현대백화점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대전과 남양주에, 2021년에는 동탄에 아울렛을 열 예정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업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출점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빅3’ 중 가장 먼저 관련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의정부 쪽에 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 백화점 업체들의 아울렛 출점이 잦아지게 된 배경엔 주력인 백화점 사업의 정체가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의 올해 1~3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2%에 그쳤다. 앞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 정체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아울렛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7.0% 이상의 고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화점과 다르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울렛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말 등을 이용해 아울렛에서 쇼핑과 레저, 식사까지 여가 생활을 보내려는 가족 단위가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미래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실제 아울렛 업체들은 음악공연이나 불꽃축제, 분수쇼 등 매주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해 놓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아울렛 산업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복합쇼핑몰과 함께 프리미엄 아울렛을 유통산업발전법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칫 성장에 발목을 잡힐 수 있어서다. 규제 대상에 들어가게 될 경우 프리미엄 아울렛은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의무휴업에 들어가게 돼 주말 영업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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