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채영 / MBC 제공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채영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4년 만이다. 한채영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것. 더욱이 기존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연기 행보를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신과의 약속’을 통해서다.

지난 11월 24일 첫 방송된 MBC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한채영은 아나운서이자 아들이 희귀병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엄마 ‘서지영’ 역을 맡았다.

MBC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한채영 / MBC 제공
MBC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한채영 / MBC 제공

오랜만에 작품으로 돌아온 것도 반가운데, 연기변신 도전까지 시도한 한채영. ‘신과의 약속’ 출연 계기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에서 한채영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 같다”며 “대본이 제 가슴에 와 닿은 만큼 스토리가 강렬하고 탄탄하다고 생각했다. 또 ‘서지영’이란 역할이 엄마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성애와 감동이 있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여서 욕심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도 아프고 전남편에 대한 아픔도 있어 감정신이 많다. 하지만 겉으로 다 표현하지 않고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마’로 돌아온 한채영의 연기가 더욱 기대감을 얻은 까닭엔 실제 그가 한 아이의 엄마라는 점이 없지 않다. 한채영은 2007년 4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에 골인, 2013년 아들을 출산했다. 어느 덧 엄마가 된 지 6년차다. 

KBS 2TV ‘쾌걸춘향’(2005)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한채영은 ‘꽃보다 남자’ ‘예쁜 남자’ ‘광고천재 이태백’ 등의 작품에서 시크한 매력을 가진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로 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바비인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깊은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한채영 / MBC '신과의 약속' 방송화면 캡처
깊은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한채영 / MBC '신과의 약속' 방송화면 캡처

반면 이번 작품에서 한채영은 전작들의 연기톤과는 확 바뀐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짙은 화장 대신 단정한 옷과 화장으로 외적변화는 물론, 아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하는 모성애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있다. 특히 한채영은 급성 백혈병에 걸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가슴을 쥐어짜는 오열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바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바비인형’ 수식어를 잠시 내려놓고 ‘엄마’를 택했다. 색다른 그의 모습이 통한 걸까. MBC ‘신과의 약속’은 지난 1일 방송 시청률 11.9%를 기록,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반가움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채영의 복귀가 반갑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