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플러스가 5G 스마트폰 제작경쟁에 합류했다. 사진은 피트 라우(Pete Lau) 원플러스 CEO. / 원플러스 유튜브 채널
중국 원플러스가 5G 스마트폰 제작경쟁에 합류했다. 사진은 피트 라우(Pete Lau) 원플러스 CEO. / 원플러스 유튜브 채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각축 중인 차세대 이동통신 5G 선점무대에 중국 제조사 원플러스(One Plus)도 올랐다. 다만 초기 5G 단말기의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 저렴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주력인 원플러스에겐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트 라우(Pete Lau) 원플러스 CEO는 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에 참석,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골자는 스냅드래곤 855칩셋을 장착한 5G 프리미엄 제품군을 유럽지역에 선보이겠다는 것. 유럽 내 이들의 파트너사는 영국 BT(브리티시텔레콤)그룹 산하 네트워크 제공업체인 EE다.

중국 BBK그룹의 자회사인 원플러스는 인도, 유럽 등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업체다. 특히 올해 2분기 인도의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제조사 한 곳이 5G 경쟁에 참가를 선언한 셈이다.

다만 5G가 활성화 되는 초기엔 단말기 제작단가 상승이 불가피해, 원플러스가 불리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원플러스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공배경에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출고가가 저렴하다는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 판매되는 원플러스6T의 경우 6GB RAM, 128GB 저장공간을 탑재한 모델이 549달러로 책정됐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라인업이 1,000달러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가격이다.

그러나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원플러스 5G 스마트폰의 가격은 원플러스6T보다 약 200~300달러 높아진다. 물론 타사의 5G 스마트폰 출고가도 오르겠지만, 원플러스가 예전처럼 2배 이상의 가격격차를 보이긴 힘든 셈이다.

피트 라우 CEO는 미국 IT매체 씨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품 차별화 측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다”며 “가격인상 압박이 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