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대북 이슈 관리에 집중한 탓에 안전문제에 등한시해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 동안 해외 순방 등을 이유로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지 않은 탓에 안전사고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전무한 상태다.

또 최근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이슈에 대해 ‘별다른 진척 상황이 없다’, ‘김정은 답방에 대해 북한이 충분히 여유를 갖고 판단하기 희망한다’는 등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데 반면, 안전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와 관계된 정부 부처 중심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 상태다.

이를 두고 김 비대위원장은 10일 “대통령이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라고 한 공약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강릉선 KTX 탈선 사고부터 경기 고양 온수관 및 저유소 폭발, 서울 아현동 KT통신구 화재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를 언급한 뒤 “우리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풀어내려 하지 않고 ‘무기’삼아 상대 진영을 찌르는데 온 에너지를 다 쏟는다”며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안전을 걱정하는 정부가 돼 달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