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수보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 만의 일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수보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 만의 일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개최한다. 10월 29일 마지막으로 회의를 개최한 이후 6주 만의 일이다. 해외순방 기간과 겹쳤던 지난 3일을 제외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내내 수석보좌관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던 셈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수보회의 안건은 중소기업 스마트 혁신 대책이다. 안건보고 및 토론에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에 대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모두발언이 준비 중이다. 예산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관련 말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KTX 안전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당부가 이어질 예정이다. 경제현안과 관련해서는 이날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임명식이 진행되는 만큼, 환담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부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의미있는 말씀들이 오고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 이동 중 열린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연내 답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9일까지 북측으로부터 확답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지켜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문 대통령이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이밖에 청와대 공직기강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귀국 직후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으로부터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 조 수석으로 하여금 대책마련을 지시한 이후 특별한 메시지나 당부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연말연초를 맞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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