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SOC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1조2,000억 늘어난 19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정부가 내년 SOC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1조2,000억 늘어난 19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외 건설 경기 악화에 숨통이 조여 가던 건설업계가 한시름 놓게 됐다. 정부가 내년도 SOC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1조2,000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하면서 일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당초 SOC예산을 18조5,000억원을 편성했던 정부가 심의 과정에서 1조2,000억원이 늘어난 19조8,000억원으로 확정키로 했다. 이는 19조원이 편성됐던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규모다. 또 SOC 예산이 전년 대비 늘어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SOC 예산을 구체적으로 보면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포항-삼척 철도건설, 서해안 복선전철 등에 600억~1000억원 가량씩 증액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증액분이 건설업계에서 요구했던 수치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라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를 중심으로 업계에서는 내년 SOC예산 규모로 25조원 이상을 주장해 왔다.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SOC 예산이 최소 25조원 이상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최근 유주현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SOC가 답”이라며 이 같이 밝혀 왔다.

정부가 SOC 예산 확대를 최소화하는 대신 생활 SOC예산(8조7,000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비쳐왔다.

그럼에도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서울 집값이 61주 만에 하락하는 등 주택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번 SOC 예산 증액은 소식은 업계에 단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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