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구형아이폰의 수입판매금지 조치를 당했다. / 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중국에서 구형아이폰의 수입판매금지 조치를 당했다. / 애플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퀄컴과 특허분쟁 중인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판매금지를 당했다. 애플은 퀄컴에 비난의 메시지와 함께 항소 뜻을 밝힌 상태다.

10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저우 지방법원은 애플이 퀄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구형 아이폰시리즈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 예비명령을 내렸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허는 ▲폰에서 탐색 시 사진크기와 모양의 재포맷 ▲터치스크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기능 등으로 알려졌다. 판매금지된 모델은 아이폰6S부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까지 등 총 7개다.

퀄컴과 애플 간의 이 같은 특허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애플은 퀄컴이 독점적 특허권을 가지고 갑질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도 맞대응에 나섰다. 이후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로 소송이 확대됐다. 일각에선 내년 5G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양 사가 화해할 것으로 점치기도 했지만, 갈등이 깊어지는 셈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각국의 규제당국이 퀄컴의 불법관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제품 사용을 금지하려는 퀄컴의 노력은 또 다른 절박한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또 “퀄컴은 이미 무효화된 특허를 포함, 지금까지 한 번도 제기한 적이 없는 3건의 특허를 주장하고 있다”며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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