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를 통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는 신인배우 김건우/ MBC 제공
'나쁜형사'를 통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는 신인배우 김건우/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데뷔 1년차. 파릇파릇한 신인배우가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다. 더욱이 실력파 배우 신하균의 활약에도 기죽지 않는 연기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나쁜형사’에서 열연 중인 신인배우 김건우의 이야기다.

MBC ‘나쁜형사’는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와 매혹적인 천재 여성 싸이코패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극중 김건우는 연쇄살인마이자 청인지검 검사 ‘장형민’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김건우는 신하균(우태석 역)의 유일한 대항마로 활약한다. ‘믿고 보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신하균과의 대립인 만큼 연기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터. 김건우는 부족함이 없다. 섬뜩함이 물씬 느껴지는 사이코패스 모습에서 청인지검 검사로 유능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

신하균에게도 밀리지 않는 소름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건우 / MBC '나쁜형사' 방송화면 캡처
신하균에게도 밀리지 않는 소름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건우 / MBC '나쁜형사' 방송화면 캡처

눈빛 하나만으로도 긴장감과 섬뜩함을 자아내는 김건우다. 신하균 때문에 난간에서 추락한 뒤 코마상태에 빠졌던 김건우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가까스로 깨어나 거친 숨소리를 내며 “우태석”이라고 말해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이에 깨어난 김건우가 어떤 악랄한 행보를 보일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나쁜 형사’는 김건우가 데뷔 1년 만에 선보이는 첫 주연 작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큰 인기를 구가했던 KBS 2TV ‘쌈, 마이웨이’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에도 김건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탁수' 캐릭터를 통해 브라운관 첫 데뷔를 치른 김건우 / KBS 2TV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김탁수' 캐릭터를 통해 브라운관 첫 데뷔를 치른 김건우 / KBS 2TV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고 하던 마이웨이를 가려고 하는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해당 작품에서 김건우는 박서준(동만 역)의 격투기 라이벌 ‘김탁수’ 역으로 활약했다.

샛노란 머리에 반항적인 이미지를 한껏 내뿜은 김건우는 당시 작품에서 비열한 방법으로 박서준을 꺾고 격투기 대회에서 이기려고 했던, 시청자들의 혈압을 오르락내리락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첫 드라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스마일 순경 '김한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김건우/ tvN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스마일 순경 '김한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김건우/ tvN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굵직한 작품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5월 종영한 tvN ‘라이브’에 출연한 것.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 해당 작품에서 김건우는 긍정의 아이콘 ‘김한표’ 역을 맡았다.

전작과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싹싹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스마일 순경으로 변신도 어색함이 없이 소화한 김건우다. 그는 피곤함에 지쳐 날이 선 지구대에 평화주의자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력은 물론,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힘까지 가졌다. 이러한 이유로 ‘나쁜 형사’ 김대진 PD는 신인인 그를 주연자리에 앉히는 과감함을 보였고, 절호의 찬스에 김건우는 자신의 존재감을 여가 없이 과시하고 있는 상황. ‘나쁜 형사’가 발굴한 진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직 세 작품만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드러낸 신인 배우 김건우. 10년 후가 기대되는 배우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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