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과의 합병 작업을 완료한 호반건설의 최대주주에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미래전략실 대표가 등극했다. / 호반
호반과의 합병 작업을 완료한 호반건설의 최대주주에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미래전략실 대표가 등극했다. / 호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호반건설이 계열사 호반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미래전략실 대표(부사장)가 회사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지난 10일 호반건설이 공시한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변동’에 따르면 김 대표는 호반의 주식을 호반건설 주식으로 교환받아 총 151만3,705주를 확보했다. 지분율은 54.7%다.

호반건설은 그룹의 지배구조에 있어 핵심에 있는 계열사다. 하지만 합병 전까지만 해도 김 대표의 호반건설 지분율은 전무했다. 김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 대표의 호반건설 지분율이 단번에 과반을 넘게 됐다는 건 경영승계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전까지 최대주주였던 김 회장(29.08%)의 지분율이 10.51%로 감소했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김 회장의 호반건설 지분율은 부인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10.8%) 보다도 부족한 수치다.

같은 날 호반건설은 김 회장과 송종민 총괄사장, 박철희 사업부문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도 공시했다.

사내이사 자리에는 기존 정성기 호반베르디움 대표이사와 우 이사장을 대신해 대표이사 3인과 김대헌 대표가 새롭게 임명됐다.

한편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서 10대 건설사 서열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과 호반의 시평능력 순위는 각각 16위와 13위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두 회사가 각각 1조7,859억원, 2조1,619억원이다.

이를 단순 합산할 경우 3조9,478억원이 되는데 이는 10위 HDC현대산업개발(3조4,280억)을 추월하는 수치다. 또 9위인 SK건설(3만9,578억)을 턱밑까지 추격한다. 매출 규모도 4조원에 이르게 돼 매머드급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