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체들이 치킨 등 조리 식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 것으로 특정 업체와 관련 없음.
편의점 업체들이 치킨 등 조리 식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편의점 업계가 치킨 등 조리 식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유명 치킨 전문 업체와 손잡는가 하면, 본사에서 장려금을 지급하며 가맹점주들에게 치킨 판매를 독려하는 곳도 생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내년 1월부터 치킨을 취급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기름 비용, 튀김기 청소 등 부대비용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단 위생 점검에서 우수 점포로 판정된 점포에 한해 장려금 지원이 이뤄진다. 이는 치킨 판매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니 만큼, 본사가 가맹점들의 위생 관리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GS25에서 치킨이 판매된 건 2015년부터다. 당해 11개 매장에 불과했던 조각 치킨을 취급하는 점포는 현재 3,000여 곳으로 급증했다. 이들 점포에서는 ‘치킨25’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조각 치킨 판매대가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편의점 업체들이 치킨을 취급하게 되면서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브랜드 치킨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 최근 세븐일레븐은 BBQ와 협업을 통해 편의점용 낱개 치킨 판매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0여 곳의 매장에서 BBQ치킨이 테스트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BBQ의 협업은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치킨은 치킨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제품 보다 퀄리티에서 뒤진다는 그간의 인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최근 배달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인근 편의점에서 손쉽게 브랜드 치킨을 구매할 수 길이 열린 셈이다.

국내에서 치킨 등 조리식품 판매를 최초 도입한 미니스톱은 적잖은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치킨 판매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미니스톱은 지난해부터 스리라차, 커리, 마라 소스 등 기존 후라이드를 탈피한 다양한 맛의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5월 편의점 CU에서 즉석 후라이드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했다. 특히 여의도와 뚝섬 등 공원에 자리 잡은 점포의 관련 매출이 433.5% 뛰어 나들이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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