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태란 / 뉴시스
3년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태란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3년 만이다. 이태란이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것. 더욱이 화제의 드라마 JTBC ‘SKY 캐슬’을 통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여 그의 컴백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첫 방송된 JTBC ‘SKY 캐슬’은 대한민국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극중 이태란은 동화작가 ‘이수임’ 역을 맡았다.

간만에 인간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태란은 드라마 ‘여자를 울려’ ‘결혼의 여신’ ‘전우’ ‘아내의 자격’ 등을 통해 화려하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주로 맡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3년 방영된 KBS 2TV 주말 연속극 ‘왕가네 식구들’ 이래로 오랜만에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것.

화려한 SKY 캐슬과 달리 청바지에 밀짚모자가 근사하게 잘 어울리는 이태란이다. 신경외과 교수인 남편 최원영(황치영 역)을 따라 SKY 캐슬로 들어온 그는 자녀의 ‘인성’을 강조하는 엄마로 활약, 자녀의 입시를 위해서라면 모든 하는 염정아(한서진 역)·오나라(진진희 역)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으로 ‘이상적 엄마의 교과서’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SKY 캐슬 안의 화려한 타 엄마들과는 다른 행보에 자칫 이질감도 느껴질 수 있을 터. 하지만 이태란은 고급 요리보다 선지 해장국이 더 잘 어울리는 ‘이수임’ 역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자녀의 입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엄마들의 이기심과 욕망이 더욱 돋보인다는 평도 잇따르고 있다.

'이수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이태란 /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이수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이태란 /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특히 이태란은 염정아가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대립하는 구도를 형성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의 활약이 빛을 발휘하고 있는 걸까. JTBC ‘SKY 캐슬’은 지난 8일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첫 회 시청률 1.7%에 비해 7.2% 상승한 수치다.

3년간의 공백기동안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밝힌 이태란. 그가 특유의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캐릭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공백기 동안 갈망했던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인간적인 매력으로 무장해 귀환한 이태란, 참 잘 돌아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