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본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 13일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본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유지 결정으로 한숨 돌리자마자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 13일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본사 및 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사와 삼정·안진 회계법인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금융 당국의 고발에 따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를 재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 검찰에 고발했다.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함께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계 책임자 등을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기업심사위(이하 기심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상장유지를 결정한 바 있다. 기심위는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면서도 “기업의 계속성에 큰 우려가 없고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라며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는 지난달 15일 거래 정지 이후 19거래일 만인 지난 11일부터 재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2일 전날 종가 대비 1만5,500원(3.9%) 오른 41만원에 거리돼기도 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3.78% 하락한 3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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