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휴양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그룹사 및 협력사에게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포스코가 휴양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그룹사 및 협력사에게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일성은 ‘With 포스코’였다.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함께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 개혁방안이 제시됐다.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가 그것이다.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는 이후 이 같은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 실천이 아니라, 섬세한 고민을 읽을 수 있게 한다.

포스코는 최근 “사내외 휴양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그룹사 및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전국의 휴양시설 319실에 더해 350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중 300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기자단 숙소로 사용됐던 국내 최초 이동형 모듈러 건축물이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내에 위치해있다. 포스코는 이를 매입해 ‘With POSCO Residence’로 명명하고, 직원 휴양시설로 운영키로 했다. 나머지 50실은 거제·해운대·대천·변산 등 남해와 서해에 위치한 리조트로 확충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결정이 주52시간 근무 문화 정착 및 직원복지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을 끄는 것은 자사 직원을 넘어 그룹사는 물론 협력사들에게도 문을 개방한 점이다. 이로써 포스코 직원의 연간 휴양시설 사용가능일수가 0.2일 늘어남과 동시에 그룹사 및 협력사 직원의 휴양시설 사용가능일수도 연간 각각 3.2일, 4.4일 늘어난 4.8일이 됐다. 그룹사 및 협력사 직원의 휴양시절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포스코와 그룹사 및 협력사 임직원들은 사내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휴양시설 이용신청을 할 수 있으며, ‘With POSCO Residence’는 오픈 기념으로 내년 3월말까지 무료 운영될 예정이다.

15일 처음으로 ‘With POSCO Residence’에 숙박하게 된 포스코 협력사 동화기업 권경혜 주임은 “그동안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회사 휴양시설을 이용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부러워했는데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며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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