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내년 출시예정인 신작 모바일게임 댄스빌의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4일 열린 댄스빌 행사. / 시사위크
컴투스가 내년 출시예정인 신작 모바일게임 댄스빌의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4일 열린 댄스빌 행사. /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컴투스가 색다른 모바일 게임 ‘댄스빌’을 공개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으로, 댄스와 음악을 직접 제작하고 유저끼리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선 독특한 쇼케이스(댄스빌 프라이데이 나이트 쇼케이스)가 열렸다. 컴투스의 신작 모바일게임 ‘댄스빌’과 YG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위너의 콜라보 행사로, 내년 1월 예정된 댄스빌 출시에 앞서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함으로 보인다. 게임빌 측은 유저들에게 미리 댄스빌을 선보이고 즐길 거리 제공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14일 댄스빌 쇼케이스가 개최된 에스팩토리에서 안무를 구성하는 장면. / 시사위크
14일 댄스빌 쇼케이스가 개최된 에스팩토리에서 안무를 구성하는 장면. / 시사위크

◇ 댄스빌, ‘음악’ ‘ 댄스’ 제작 가능한 샌드박스형 게임

이날 자리에서 공개된 ‘댄스빌’은 음악관련 흥미로운 놀이도구였다. 댄스빌에선 유저가 음원의 박자에 맞춰 캐릭터 동작을 직접 설정할 수 있었다. 즉, 안무 동작 및 동선을 유저가 직접 창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댄스빌 유저는 춤동작을 총 128박자까지 설정가능하다. 동작은 머리, 얼굴, 손, 팔, 몸통, 골반, 발, 무릎 등 총 12개의 포인트에서 변경할 수 있다. 현장에서 안내를 맡은 한 관계자는 “캐릭터를 추가 투입해 그룹 안무를 제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동작 하나하나 설정하는 건 다소 지루한 작업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쇼케이스 1부 무대에서 진행된 이석 컴투스 PD의 게임시연에선 다소 조용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완성된 춤동작이 음악과 함께 공개되면서 감탄사가 나왔고, 댄스팀 에스플레바가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옷차림으로 춤을 추며 등장하자 환호성으로 이어졌다.

댄스빌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 모습. / 시사위크
댄스빌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 모습. / 시사위크

안무를 짜는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음원은 게임제작부터 콜라보를 진행한 YG엔터 ‘위너’의 음악이다. 컴투스는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저들은 직접 안무 제작에 활용할 음원을 만들 수도 있다. 지원하는 악기는 드럼, 기타, 피아노 등 200여개로, 최대 16가지의 소리를 겹쳐서 음원을 만드는 기능을 갖췄다.

악기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8옥타브 도까지 음역을 지원한다. 또 자신의 목소리나 외부의 소리를 녹음해 악기로도 사용가능하다.

실제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유튜브 뮤직크리에이터 ‘넵킨스’는 ‘푸프트’ ‘븜븜븜븜븜’ ‘빠빠밤’ 등 입으로 낸 서너가지 소리를 댄스빌에 녹음한 뒤, 음악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이석 컴투스 PD "잘 만드는 것보다 제작과정 즐겼으면"

이렇게 제작한 댄스는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거나 타 유저들과 공유 가능하다. 또 다른 플레이어들은 만들어진 안무와 음원에 별점을 남기고, 구매할 수 있다. 이 때 사용되는 건 게임 내에서 획득, 사용 가능한 재화(골드)다. 안무를 판매한 유저가 저작권료로 골드를 지급 받는 것으로,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형 게임에 커뮤니티 요소가 가미된 셈이다.

이석 PD는 “게임을 만들면서 아이들이 즐기는 걸 원했다”며 “근데 정말 말도 안 되는걸 만들어온다. 괴상한 걸 만들고 그걸 보며 너무 즐거워했다. 유저 분들도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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