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원 흥국화재 대표가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흥국화재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가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흥국화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인사시즌이 다가오면서 CEO들의 거취 문제가 보험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업계 환경이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은 재선임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도 이들 중 한 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권중원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지난해 3월 전임인 문병천 전 사장이 중도 사퇴함에 따라 후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높다. 올해들어 실적과 건전성이 나빠진 실정이기 때문이다.

흥국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었다. 누적 매출액은 2조3,059억원으로 3.7%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개선도 요원하다. 흥국화재의 3분기 RBC 비율은 154.7%으로 지난해 말(164.5%)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가량 낮아진 수치다. 그간 재무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다해온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그 또한 ‘단명 CEO’의 운명을 피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흥국화재는 CEO 교체가 잦은 곳 중 하나다. 지난 2006년 이후, 선임된 10명의 CEO 가운데 임기를 채운 사람은 한 명 밖에 없다. 권 대표의 전임인 문병천 전 대표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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