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동성제약을 압수수색했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방학동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관 30명이 투입된 대규모 압수수색으로 알려졌다.

앞서 식약처는 감사원으로부터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관련 내용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혐의는 100억원에 이른다.

식약처는 압수수색을 통해 의약품 거래 장부와 마케팅비 사용내역 등 관련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 조사단은 동성제약이 의약품 납품 조건으로 의료인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 소식에 동성제약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0분 기준 동성제약은 전 거래일(1만9,200원)보다 24.74%(4,750원) 하락한 1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동성제약은 ‘해외 학술지 기고’ 보도가 오보임을 뒤늦게 밝혀 주가 조작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동성제약의 암 치료제 임상 연구 결과가 해외 학술지에 기고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동성제약의 주가는 급증했다. 하지만 동성제약은 2개월 만에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관련 보도가 오보임을 밝혔다. 아울러 해당 보도로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쉽게 확인 가능한 내용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바로 잡은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한편 1957년 설립된 동성제약은 복통약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으로 유명한 회사다. 지난해 연매출은 824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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