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오는 20일 택지 집회를 앞두고 비상이동대책을 내놓았다.
쏘카가 오는 20일 택지 집회를 앞두고 비상이동대책을 내놓았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카카오 카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택시업계가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커셰어링 업체 쏘카가 ‘비상이동대책’을 자처하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쏘카는 19일 “20일 택시 집회로 인한 비상이동대책으로 쏘카 차량을 최고 87%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33시간까지 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쏘카는 오는 20일 0시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경차 1만원, 준중형차 2만원, 중형차 3만원에 예약 및 대여가 가능하도록 특별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기본요금에 해당하며, 주행거리에 따른 요금과 보험료, 하이패스 비용 등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추가된다. 할인은 20일 0시부터 스마트톤 앱 내에서 할인 쿠폰을 다운받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특별지원은 제주공항 및 일부 차종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쏘카존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단, 부름서비스는 특별지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쏘카의 이 같은 특별지원은 택시 집회에 따른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줌과 동시에 쏘카의 존재감도 키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가용, 택시, 버스·지하철에 불과했던 교통수단 선택지에 카셰어링도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할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다만, 택시업계의 불편한 시선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는 ‘카카오 카풀’에 대한 거센 반발로 다소 가려져 있으나, 택시업계는 쏘카 등 카셰어링 업계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게 갖고 있다. 특히 쏘카는 자회사 VCNC가 제공하는 ‘타다’(승합차 및 기사 제공) 서비스도 택시업계의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쏘카는 “전국에 400만 명이 넘는 회원 수를 보유한 쏘카는 전국 지자체별 비상수송대책에도 적극 협조해 국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국민들이 이동 시 어려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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