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추진 중인 신사옥 GBC의 조감도. / 현대차
현대차 그룹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추진 중인 신사옥 GBC의 조감도. / 현대차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이 옛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GBC가 정부 심의를 통과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는 서울시가 신청한 GBC 사업이 조건부 통과됐다. 정부 심의를 통과한 만큼 내년 1월 열릴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천문학 적 사업비(3조7,000억원)를 투입해 건립하는 숙원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의 신사옥이 될 GBC는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계획돼 있다. 높이는 569m에 달한다. 이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높다.

하지만 GBC는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안전‧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도 좀처럼 착공에 착수하지 못했다. GBC 건립으로 삼성동 일대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됐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돼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수도권정비위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사옥에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사옥 건립으로 초래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현대차가 대책을 잘 이행하고 서울시가 이행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조건으로 사업 계획을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GBC는 수도권정비위 본 회의를 통과하면 서울시 건축 허가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완공까지 걸릴 시간은 약 4년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면 2023년 무렵에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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