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지내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지자들에게 근황과 각오를 전하는 편지를 보내 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뉴시스
독일에서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지자들에게 근황을 전하는 편지를 보내와 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개월여 만에 첫 소식이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9월 1일 독일로 출국한 뒤 처음으로 소식을 전해왔다. 지지자들에게 직접 쓴 손편지가 공개된 것. 그는 편지에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있으면서 독일, 프랑스,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의 혁신현장들을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패배하자 정치 휴지기에 돌입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때마침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로부터 방문연구원으로 초청을 받았다. 그는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 지역에서 1년 이상 머물기로 했다. 이 같은 결심에 그간 정책자문 역할을 해온 싱크탱크 미래를 해산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독일로 떠난 뒤 싱크탱크 미래는 미래광장으로 재출범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손편지도 미래광장 회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는 지난 15일에 열린 미래광장 송년회에서 이옥 교수가 대독했다는 후문이다. 이옥 교수는 싱크탱크 미래에서 고문을 지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각국의 모습을 보고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다”면서 “무더위와 강추위를 겪으면서 우리들은 나이테처럼 더욱 단단하게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각에선 구심점을 잃은 바른미래당의 지지층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측근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편지에 나온 대로 안철수 전 대표가 독일로 떠나면서 일일이 인사하지 못한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측근들의 주장과 달리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여론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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