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재외공관장 청와대 초청 만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재외공관장 청와대 초청 만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연가를 사용하고 가족과 함께 성탄절 연휴를 보낸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늘 연가를 내셨다. 어머니,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실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가 사용 일수는 총 12일로 소진율은 57.14%다. 이번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연가임을 감안하면, 올해도 ‘소진율 70%’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은 총 14일의 연가 중 8일만 사용해 권고 소진율을 달성하지 못했었다. 10월부터 이어진 해외순방 일정과 국내현안이 다수 겹치면서 좀처럼 여유를 갖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다.

휴가 이후에도 수많은 현안들이 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계속되는 국정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민생·경제 분야 부진에 있다고 보고, 연말 국정운영의 초점을 경제 분야에 맞추고 있다. 지난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가 청와대에서 개최됐으며, 오는 26일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철도 연결사업 착공식도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안 중 하나다.

국무위원과 참모들을 달래고 독려하는 것 역시 문 대통령의 일이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급 이상 참모들을 불러 송년 만찬회를 열었다. 휴가에서 복귀한 뒤에는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의 만찬 자리도 예정돼 있다. 지난 노고를 치하함과 동시에 내년도 성과를 내 줄 것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의 송년 만찬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자기관리’ ‘초심’ 등을 언급했으며 경제 분야에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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