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비수도권 집값 하락의 영향으로 전국 집값이 올해대비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 뉴시스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비수도권 집값 하락의 영향으로 전국 집값이 올해대비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부동산시장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내년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 상승에도 지방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부동산 시장 전문가 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 등이 담긴 ‘2019 KB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중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70.5%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집값 하락폭은 -3~-1%(31.3%)를 예상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5~-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17.0%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값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58.9%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 하락을 점친 답변은 87.5%에 달했다. 지방이 수도권의 집값 상승 효과를 잠식시키고 전국의 평균 집값을 끌어내리게 되는 것이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예산한 이유로는 ▲풍부한 유동성과 대체 투자처 부족(27.3%) ▲매물 부족(24.2%) ▲공급물량 부족(24.2%) 등이 꼽혔다. 공급 물량이 투자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집값 상승을 불러온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27.2%), 국내 경기침체(19.6%) 등으로 인해 비수도권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주택 거래량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내년도 주택매매 거래량이 올해보다 줄어든다고 본 응답은 64.3%였다. 비수도권의 거래량 감소 전망은 77.7%로 집계돼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연구소는 “내년에 비수도권 지역은 집값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수도권과의 양극화다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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